구글 스트릿뷰오렌지 카운티 부에나팍 소재 한인 쇼핑몰 ‘더소스’몰 설립자 채민석 대표가 숨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채 대표가 더소스몰과 신축 중인 더 소스호텔 건립 과정에서 지게 된 재정난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더소스몰 등은 이미 3년전부터 극심한 재정난을 겪고 있어 파산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018년부터 더소스몰 등 주요 부동산 3개에 대한 담보권을 가진 채권자들은 그간 10여차례에 걸쳐 압류 및 경매 처분을 시도했으나 그때마다 상환 연기 등으로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해왔다.
결국 지난 2월에는 신축 중인 더소스호텔에 대한 챕터 11 파산 보호를 신청했고, 모회사라 할 수 있는 플라자 멕시코는 지난 4월 챕처 11 파산 보호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현재 더소스몰도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린우드에 멕시코계 주민들을 타겟으로 한 플라자 멕시코 쇼핑몰을 성공시켜 대표적인 한인 부동산 개발 사업가로 알려진 채 대표를 죽음으로 몰아간 것은 더소스몰과 더소스호텔 건립 과정에서 무리하게 조달한 부채 규모 때문이었다.
여기에다 2년째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불경기로 자금난을 해소하기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더소스몰과 더소스호텔 건립에 투입된 거액의 투자이민(EB-5) 자금이 결국을 발목을 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동생 도널드 채 대표와 숨진 채민석 대표는 더소스몰 프로젝트를 추진하던 지난 2009년 ‘M+D 리저널센터 LLC’설립해 더소스몰 개발 프로젝트를 투자이민(EB-5) 리저널센터로 승인받으면서 투자이민 자금을 조달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주로 중국 투자이민자들인 투자이민 신청자 340여명으로 부터 한 사람당 50달러씩 총 1억 7,000여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하지만,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투자이민 자금 상황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투자이민 자금을 조달해 준 채권업체들이 더소스몰 등 3개의 부동산을 담보로 잡고, 차압과 경매 시도가 수차례 반복돼 극심한 자금난과 심리적 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소스몰 프로젝트는 숨진 채 대표가 동생 도널드 채 대표와 공동으로 추진해왔지만 실제 소유주는 도널드 채 대표이며 숨진 채 대표도 지분을 가지고 있어 법적 책임을 일부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채 대표는 플라자 멕시코 소유 법인 ‘3100 이스트 임페리얼 인베스트먼트 LLC’와 ‘플라멕스 인베스트먼트 LLC’, ‘더 소스 호텔’의 소유 법인 ‘더 소스 호텔 LLC’ 등의 대표로 등록되어 있다.
더소스몰과 관련 지난 10월 3일 연방법원에 챕터11 파산보호신청을 한 것도 ‘M+D 프로퍼티스’의 도널드 채 대표였다. 이 업체는 더소스몰과 플라자 멕시코를 소유하고 있는 모회사 격이다.
당시 파산호보신청서에서 M+D 프로퍼티스측은 부채가 5-10억달러, 자산 1억-5억달러라고 밝힌 바 있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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