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캐롤라이나주의 윈스턴 세일럼시 비료 공장에서 2일 발생한 대화재는 처음이 아니었던 것으로 판명되었다. 지난 해 12월 말에도 공장안에서 ‘비료의 재료 더미’에서 불이나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가 소방서에 접수된 바 있다고 시 당국이 5일 발표했다.
윈스턴-세일럼 소방서는 12월 26일에도 윈스턴 위버 회사의 공장에서 출동요청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윈스턴세일럼 저널’지가 정보공개 요청 끝에 얻은 자료를 기사화했다.
당시 공장 부근 주민들이 911에 전화를 걸어서 공장 주변에서 연기와 악취가 나고 있다고 신고했고 소방대원들이 공장에 가서 ” 건물 꼭대기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을 보았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후 걷잡을 수 없는 거센 불길이 2일 부터 사흘째 계속되면서 결국 대 폭발로 이어졌고 소방당국은 수천 명의 대피 주민들에게 대폭발이 재발할 것에 대비해 최소 1마일 이상 거리를 두고 접근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소방대는 이 불길이 언제나 잦아들지 예측할 수 없으며, 얼마나 많은 주민들이 대피령에 응해 거리를 두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DRONE FOOTAGE – 4440 N. Cherry St. If you or someone you know lives within a one mile radius of this location please evacuate the area. #WeaverFire #WSFire .107 pic.twitter.com/sZSml1eYQX
— Winston-Salem FD (@cityofwsfire) February 1, 2022
당시의 7쪽 짜리 보고서에는 “8호기를 맡고 있는 공장 직원들이 비료 원료가 쌓인 더미에서 불이 시작되었다고 진술했다”고 되어 있다. 당시 건물에 진입한 소방대원의 1진은 “폭발 위험은 없다”면서 부근에 물을 뿌려 흠씬 적셔놓고 철수했다.
당시 보고서는 이 사건의 원인이 전력 공급의 이상으로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 것이라고 판정했다. 또 생산과정에서 과열된 물질이 비료 원료 속에 떨어져서 일부가 탄 것일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윈스턴 위버사의 애담 패리시 대변인은 5일 신문보도에 대한 언급을 거절했다.
회사측은 3일의 브리핑에서 이 회사가 지난 2년 동안에 여러 차례 작은 화재들을 겪었다는 사실을 시인했지만 12월에도전력장비 문제로 불이 났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오히려 불로 대부분의 가연 물질들이 타버려서 폭발 위험은 크게 줄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소방대원들이 진입해 남은 잔불을 물로 진화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공장 부근 주민들은 12월의 화재가 최근의 대화재의 전조가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 근처에 사느 제러드 휘태커는 ” 그 때 났던 냄새가 지금 이 냄새와 똑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화재 이후 근처의 다른 주민과 문자를 주고 받으며 12월 26일의 화재와 지난 주 발생한 더 큰 화재가 관련이 있는지 알고 싶다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앨런 조인스 윈스턴-세일럼 시장은 화재현장으로 부터의 거리두기 명령은 “권고사항”이라고 밝혔다.
로이 쿠퍼 주지사와 함께 2일 오후 기자회견에 나선 윈스턴-세일럼의 트레이 마요 소방대장은 “이 화재의 발생 당시부터 미국 역사상 최악의 폭발사고가 될만큼 다량의 질산암모늄이 쌓여있어 대피령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