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를 위반하고 돌진한 승용차에 치일 뻔한 중학생을 구해 영웅이 된 여성 경찰이 학생과 재회했다.
지난 2일 메릴랜드주 노스 이스트 중학교 앞 건널목에서 교통안전을 유도하던 여경장 아네트 굿이어가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돌진한 승용차에 치일 뻔한 학생을 구하는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영웅으로 칭송되고 있다.
영상을 보면 굿이어는 중학생 바이올릿 와트가 건널목으로 다가오는 걸 보고 도로를 주행 중인 차량에 정지 수신호를 보냈다.
굿이어는 학생한테 인사말을 건네며 한쪽 눈으로 차가 달려오는 걸 지켜보고 있었는데 정지 신호에도 불구하고 차량은 멈추지 않고 질주했다.
승용차가 덮치려는 순간 굿이어는 바이올릿을 밀쳐내고 자신은 승용차에 부딪혀 도로에 쓰러졌다.
굿이어는 “우리 둘의 안전을 위해 해야 할 일을 했다”며 “(도로에 쓰러진 상태에서도) 본능적으로 머리를 들어 바이올릿이 괜찮은 지 먼저 확인한 뒤 나도 부상당하지 안 않는지 살펴봤다”고 말했다.
운전자는 몇 가지 교통위반 혐의로 고발됐다.
이 영상이 다른 나라까지 확산하자 굿이어는 “이런 관심을 받는 걸 좋아하지도 않고 어색하다”고 말했다.
굿이어의 용감한 행동을 기리는 상을 수여하는 자리에 노스 이스트 지역주민들과 바이올릿도 동참했다.
바이올릿의 어머니는 “이런 용감한 행동에 앞장선 경찰관과 시민들에게 관심을 좀 더 기울여야한다”고 강조했다.
굿이어는 바이올릿이 감사의 말을 전했을 때 가장 기뻤다며 “파란 제복(경찰), 소방관, 응급대원들은 모두 영웅이다. 이번 일은 내가 훈련받은 대로 한 것일 뿐이다. 이게 내 직업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초 메릴랜드 주지사에 이어 세실 카운티 위원회, 학교위원회도 굿이어 경장을 치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