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집값이 저금리와 공급량 부족 상황에서 사상 최고치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미국 주요 대도시 지역의 평균 집값을 측정하는 스탠더드푸어스(S&P) 코어로직 케이스 실러 전국주택가격지수가 전년대비 18.8%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는 1987년 이 지수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은 미 전역에 주택 붐을 일으켰다. 가구들은 기록적인 저금리를 이용해 주택 마련을 위해 노력했고 이 결과 작년 주택 판매는 15년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그러나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량에 가격 상승 폭 또한 최고치로 솟아올랐다.
피닉스는 32.5%로 31개월 연속 전국에서 주택가격 상승률이 가장 빨랐고 이어 플로리다 탬파는 29.4%로 두 번째를 기록했다.
전미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까지 공급량 부족이 이어지고 있으며 1월 분양 주택 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집값 상승률은 최근 몇 달간 둔화세를 보였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계속 오르면, 올해에는 더 둔화할 전망이다.
코어로직의 경제분석가 셀마 헵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급등은 주로 최초 구매자와 예산이 제한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주택 수요를 잠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