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마트에서 여성을 성폭행하려던 남성이 시민들에게 제압당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다고 24일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이 보도했다.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경찰은 지난 20일 브라덴 하비(28)를 성폭행 미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마트에서 원피스를 입은 여성의 옷을 들추고 속옷을 찢은 후 성폭행을 시도했다.
피해 여성이 놀라 비명을 지르자 주변에 있던 손님들이 하비와 여성을 떼어놓은 후 경찰을 부르며 사건이 마무리됐다. 특히 3명의 남성 손님이 적극적으로 하비를 제압했다.
영상에 따르면 3명의 남성이 흰색 상·하의를 입은 하비의 머리와 팔을 각각 잡아 제압했다. 하비는 이에 반항하며 심하게 발버둥 쳤지만, 남성들은 그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포위한 뒤 경찰에게 인계했다. 그 사이 다른 손님들은 피해 여성을 돌봤다.
당시 마트 안에 있던 손님 카일라 카터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놀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가족과 아이들이 방문하는 곳인데 보호받을 방법이 없는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또 다른 손님은 “마트에 자주 오는데 이젠 두렵다”며 “누군가 다가와 나를 만질 것 같다는 생각에 무섭다”고 토로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NBC 마이애미와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충격적인 사실은 그곳이 고립된 곳이 아니라는 점이다”며 “용의자는 그곳이 개방된 마트라는 사실에 개의치 않는 뻔뻔함을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관들은 그가 이전에도 이런 짓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다른 피해자가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는 중”이라고 했다.
하비는 앞서 저지른 범죄로 집행유예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더불어 이번 사건으로 하비는 피해자와 해당 마트 접근 금지 명령과 함께 5만 달러의 벌금을 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