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도왔다는 이유로 러시아의 경고를 받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의문사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비즈니스 인사이더(BI) 등 외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연방 우주국 국장은 전날 텔레그램을 통해 “머스크의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가 군 헬기를 통해 마리우폴에 있는 ‘나치’ 아조우대대와 우크라이나 해병대에 전달됐다”고 전했다.
이에 로고진 국장은 “일론 머스크가 파시스트인 우크라이나 군 통신 장비 보급에 관여하는 셈”이라며 “아무리 바보같이 굴더라고, 이에 대해 어른으로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의 인터넷이 끊기자 머스크는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단말기 수천 개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바 있다고 BI는 전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8일 트위터에 로고진 국장의 텔레그램 내용 번역본과 함께 “(로고진 국장이 생각하는) ‘나치’의 의미가 실제 의미와 다른 듯하다”며 “내가 의문사할지도 몰라서 말하는데, 여러분들을 알게 돼 참 좋았다”고 했다.
이를 본 머스크 어머니 메이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하나도 재미없다”며 화난 표정의 이모티콘을 달았고, 이에 머스크는 “미안해 엄마! 죽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할게”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어 로고진 국장은 9일 머스크에게 “아무도 당신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농담은 그만”이라고 재반박했다고 BI는 보도했다.
이날 로고진 국장은 “핵 전쟁이 발발할 경우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국가들은 30분 만에 파괴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폭스뉴스가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