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27일 열린 전미총기협회(NRA) 연례 행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기 소유를 옹호했다.
이날 AFP통신, BBC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휴스턴에서 열린 NRA 행사에 참석해 “우리 세상이 악이 존재한다고 해서 법을 지키는 시민을 무장해제해야 할 이유는 아니다”라며 “악의 존재는 시민들을 무장시켜야 할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좌파가 추진하는 다양한 총기 규제 정책은 발생한 공포를 막는 데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단결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 나라 전역의 학교에서 전면적인 보안 개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미국이 수십억달러를 우크라이나에 보낼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을 집에서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텍사스 초등학교 총기 난사 사건으로 미국 총기 규제에 대한 논쟁이 재점화된 지 사흘 만에 나온 것이다.
회원 500만명을 보유한 NRA 연례회의는 총기 난사 사건 현장인 유밸디에서 약 300마일 떨어진 곳에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