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란성 쌍둥이가 다른 일란성 쌍둥이와 결혼하여 동년배 자식을 낳았다. 이런 식으로 구성된 가정은 지금까지 전 세계에 약 300여 가구가 보고됐다.
24일 뉴욕포스트 보도에 의하면,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브리트니, 브리아나 딘 자매는 같은 일란성 쌍둥이인 조쉬, 제레미 샐이어스 형제와 결혼해 아들인 잭스와 제트를 낳았다.
잭스와 제트는 서류상으로는 사촌 관계이지만, 유전적으로는 한 부모 아래서 태어난 형제 관계나 다름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아이의 부모가 모두 일란성 쌍둥이인 탓이다.
딘 자매는 2017년에 열린 국제 쌍둥이 페스티벌에서 샐이어스 형제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샐이어스 형제는 6개월 후 동시에 같은 모양의 결혼반지를 제작해서 딘 자매에게 청혼했다. 그렇게 성사된 두 커플은 지난 2018년 8월 함께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미국 오하이오주의 트윈스버그(Twinsburg)에서, 열다섯 쌍이 넘는 쌍둥이 하객들의 축복 아래 성대하게 진행됐다.
제레미는 한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마치 제트의 아버지인 것처럼 느낀다. 그리고 아마 조쉬도 나와 같은 기분일 거로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두 가족은 현재 버지니아주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으며, SNS를 통해 자신들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이들 가족의 인스타그램은 현재 약 20만 명이 팔로우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