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의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49)이 정체 불명의 감염병으로 샌 안토니오의 병원에 입원하면서 일요일인 28일 앞으로 예정된 모든 선거 운동 스케줄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오로크는 26일 갑자기 발병해서 현재 샌 안토니오의 감리교기독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항생제 주사등 치료를 받고 있으며 증상이 많이 호전되었다고 말했다.
“현재 위급한 증상은 호전되었지만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서 나는 엘 파소의 집에서 당분간 쉬기로 했다. 이런 일로 선거운동 행사를 모두 연기하게 되서 죄송하다. 하지만 회복되는 대로 다시 유세 현장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고 그는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 민주당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으로도 분류되는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지난 해 11월에 2022년 텍사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텍사스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으로 오로크는 현지 여론조사에서는 아직 공화당 후보에 비해 열세인 상황이다.
오로크는 2018년 실시된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서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과 접전을 벌이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오로크는 지난 해 출마 성명에서 “텍사스인들은 그들을 위해 봉사하고 돌보도록 선출된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았다”며 주지사 선거에 대한 도전의사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애벗 주지사는 여전히 텍사스에서 인기가 높지만 텍사스 대정전 사태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그의 지지율은 하락세를 보였다.
오로크는 2019년 미 대선 민주당 경선에도 출마했다. 당시에는 ‘제2의 오바마’ ‘백인 오바마’로 주목 받았지만, 지지율이 오르지 않으면서 경선을 중도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