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주의 한 학교에서 점심시간에 질식을 하던 반 친구를 구한 학생이 화제가 되고 있다고 6일 ABC 뉴스 굿모닝아메리카가 보도했다.
지난달 15일 오클라호마주 노먼에 있는 레이크뷰 초등학교 점심시간에 교내 식당에서 초등학교 3학년인 캐쉬턴 욕은 친구들과 점심을 먹다가 갑자기 질식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식당에 있었던 음악 선생님 조던 응우옌은 “바로 그 순간 주위에 있던 아이들이 일어나서 도와달라고 소리 지르기 시작했다. 당시 식당에 있는 어른은 나뿐이었다”며 “나는 아이들이 있는 데로부터 반대편에 있었는데 소리 지르는 걸 듣고 달려갔다”고 말했다.
응우옌에 따르면 혼란이 이어지던 와중에 같은 3학년이었던 개럿 브라운은 바로 질식하던 아이에게 하임리히법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응우옌은 “개럿은 소리를 지르는 대신 테이블 반대편으로 달려가 캐쉬튼 뒤로 가서 하임리히법을 진행했다. 두 번 정도 압박해 주자 바로 목에 걸린 음식을 뺄 수 있었다”며 “내가 캐쉬튼에게 가기도 전에 이미 음식물이 제거돼서 캐쉬튼은 숨을 다시 쉴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임리히법은 복부에 압력을 주거나 등을 세게 쳐서 질식 환자를 구하는 응급조치 기술이다. 개럿은 이 기술을 아버지로부터 배웠다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캐쉬튼의 부모님도 개럿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맙다고 전했다.
학교 조례 시간에 레이크뷰 초등학교는 친구를 구하기 위해 발 빠른 대처를 한 개럿을 칭찬하며 응우옌은 학교를 대표하여 개럿에게 특별한 ‘영웅상’을 수여했다.
한편, 이 사건을 계기로 레이크뷰 초등학교의 선생님들은 학생들을 위한 응급처치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