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10개 이상의 공항 웹사이트가 러시아 해커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고 미 고위 관리를 인용해 abc뉴스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내부 공격자의 사이버 공격을 받은 대상은 웹사이트로다. 항공관제와 공항 내 보안 시스템은 공격받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이날 오전 3시 뉴욕 라과디아 공항 웹사이트에 대한 해킹이 처음 보고됐다.
이외에도 시카고의 오헤어 국제공항, 애틀랜타의 하츠필드 잭슨 공항, 로스앤젤레스 공항 등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스앤젤레스 공항은 이후 성명을 내고 내부 공항 시스템이 손상되지 않았으며, 운영상 차질도 없었다고 밝혔다. 오후 1시부터 웹사이트가 복구돼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이버 보안기업 맨디언트 정보분석 책임자 존 헐트퀴스트에 따르면 12개 이상의 웹사이트가 공격의 영향을 받았다.
이번 공격의 유형은 인공적인 사용자를 만들어 웹사이트 접근을 방해하는 디도스 방식으로, 사이트에 과부하를 가져다준다.
미 연방수사국(FBI)와 국토안보부 산하 사이버보안인프라보안국은 각각 이번 테러를 알고 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친(親)러시아 해커 그룹 ‘킬넷’의 소행으로 보인다. 킬넷은 디도스 공격을 선호한다.
킬넷은 ‘목적 달성을 위한 투쟁 수단으로 해킹을 자행하는 행동주의자’, 이른바 ‘핵티비스트'(hacktivists)로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을 지지하지만 정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후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전쟁을 선언했는데,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나타난 해커 집단이 바로 킬넷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