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경비대는 16일 플로리다 연안에서 조난한 불법 이주난민 98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좁은 선박을 탄 채 이틀간 식량과 식수 없이 바다에서 헤매던 이들 난민이 플로리다 레이턴 동쪽 32km 떨어진 해역에서 지난주 구조됐다.
이주난민은 아이티 출신 96명, 우간다인 1명, 바하마인 1명으로 이뤄졌다. 성인 남자 53명, 성인 여자 35명, 어린이 10명이 길이 40피트 유람용 모터보트를 타고 1주일 동안 항해했다고 한다.
난민들은 구조되기 2일 전 식량과 식수가 바닥나면서 생사기로의 위기를 맞았지만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안경비대는 이날 구조한 이주난민을 바하마 당국에 인계했다고 전했다.
미국 제7구역 해안경비대 로버트 킨지 대령은 “밀입국업자들이 난민의 생사에는 일절 관심이 없었다”며 생필품이 부족하고 너무 많은 인원을 배에 실었다고 지적했다.
킨지 대령은 구출된 난민들이 “살아 있는 것만 해도 크나큰 행운”이라고 안타까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