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빅테크 기업에 이어 주요 미디어 기업들 사이에서도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다.
14일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워싱턴포스트(WP) 프레드 라이언 발행인은 이날 직원들과의 회의에서 내년 정리해고를 실시, 한 자릿수 규모의 감원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감원이 다른 분야에서 고용으로 상쇄될 것이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인원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룸 직원 규모는 1000명 정도다.
WP 대변인은 CNN에 “우리 사업을 미래 성장을 위한 최상의 위치에 놓기 위해 진화하고 변화하고 있다”라며 감원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미국 언론 산업 전반에 정리해고 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업계는 경기 둔화와 스트리밍 시장 성장세로 큰 타격을 입으며 광고 수익 손실을 디지털 구독 증가로 상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서 WP에선 일요일 잡지 인쇄판을 없애기로 결정해 소수 직원들이 해고됐다. CNN는 수백명의 직원을 해고했고 거대 신문 체인 가넷은 200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1000만달러의 비용 절감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다른 언론사들도 채용 동결 및 비용 삭감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