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가격이 20달러까지 치솟자 멕시코서 ‘반값 계란’을 밀반입하려는 시도가 급증하고 있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은 지난해 12월 31일 국경검문소에서 압류된 계란과 가금류가 3개월전에 비해 108% 늘어났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조류독감(AI) 유행이 겹치면서 계란값이 치솟자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절반 가격에 파는 계란을 들어오려는 시도가 늘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의 소비자물가지수에 따르면 계란(12개) 가격은 지난해 1월 1.93달러였는데 같은 해 12월에는 두 배가 넘는 4.25달러로 치솟았다.
이렇게 되니 미국과 인접한 나라의 계란값은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해질 수밖에 없다.
멕시코 접경 도시인 캘리포니아 산이시드로에서는 계란이 8달러지만 멕시코 티후아나에서는 3달러 이하에 팔린다.
— CBP (@CBP) January 18, 2023
텍사스주 국경도 마찬가지로, 엘파소에서는 6달러인 계란이 인접한 멕시코 시우다드 후아레스에서는 3.4달러다.
CBP는 계란 밀반입 시 최고 1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고 경고한다.
상업 목적의 계란 밀수에 최고 1만 달러, 개인 밀반입에는 300달러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연방 당국은 질병 감염 위험 등을 이유로 날계란과 육류의 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를 모르고 ‘싼값’에 이끌려 계란을 가져오려 했더라도 세관에 신고하면 벌금은 면할 수 있다.
CBP의 농산물 전문 감독관 찰스 페인은 “계란을 사 왔더라도 일단 신고하면 우리가 수거해 폐기하고 벌금도 없다. 하지만 신고 없이 밀반입할 경우 벌금을 물어야 한다”며 “계란을 사서 오지 않는 것이 상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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