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한 여성이 신원을 ‘훔치고자’ 독이 든 치즈 케이크를 자신과 닮은 여성에게 먹인 혐의로 기소됐다가 살인 미수 혐의로 배심원들로부터 유죄 판결을 받았다고 9일 가디언이 보도했다.
러시아 출신 빅토리아 나시로바는 강력한 진정제가 섞인 치즈 케이크로 올가 츠빅을 살해하려고 한 뒤 그녀의 여권과 다른 귀중품을 훔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두 여성은 흑발 머리와 비슷한 피부색을 가지는 등 서로 외모가 닮아 나시로바는 츠빅을 살해한 후 그녀를 사칭하려고 했다고 전해졌다.
퀸즈의 지방검사 멜린다 카츠는 “배심원들은 피고인의 속임수와 계획을 간파했다. 그녀는 피해자의 신원을 훔치고 싶어 치즈 케이크 한 조각에 치명적인 약물을 넣었다”며 “다행히도 피해자는 살았고 범인을 잡았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6년 8월 28일, 나시로바는 츠빅의 집으로 치즈 케이크를 가지고 왔다.
치즈 케이크를 먹고 속이 안 좋아진 츠빅은 곧 의식을 잃었다. 나중에 한 친구가 침대에서 거의 혼수상태에 빠진 그녀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다.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온 츠빅은 그녀의 여권과 노동 허가증을 포함해 금반지와 다른 귀중품들이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치즈케이크 용기에 있던 잔여물을 검사한 결과 강력한 진정제인 페나제팜이 함유된 것으로 밝혀졌고 나시로바는 체포됐다.
나시로바는 살인 미수, 폭행, 불법 감금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녀는 다가오는 3월 21일에 선고를 받으면 최대 징역 25년을 받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