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질환을 가진 성인 흡연자들이 미국에서 가장 많은 카페인을 소비하고 있다는 러트거스대학의 연구결과가 최근 정신과학 전문학술지 “정신의학 연구”( Psychiatry Research) 최신호에 발표되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자들은 양극성 정신 장애(기분이 극과 극으로 이동하는 증상)와 조현병을 가진 성인 흡연자들이 가장 많이 카페인을 섭취할 뿐 아니라, 그로 인한 부정적 건강상태에 빠질 위험도도 가장 높은 것을 확인했다.
미국에서 카페인은 가장 널리 사용되는 향정신의약품이며, 주요 효과는 각성, 집중력과 경계심의 증진 등이다.
건강한 성인들이라면 하루 400 밀리그램의 카페인을 섭취하는 건 안전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600밀리그램 이상을 섭취하면 불면증, 불안, 위산과다, 속쓰림, 가슴 통증을 느낄 수 있다고 연구논문은 밝혔다.
러트거스 대학과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의 연구자들은 248명의 성인 흡연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대상자들은 환자출신 흡연자로 조현증이나 양극성 정신장애 를 가진 사람들, 또는 아직 정신과 진단을 받지 않은 대조그룹이었다.
조사 결과 카페인 섭취량이 가장 많은 건 양극성 장애 성인, 다음이 조현증 성인이었다.
러트거스 로버트 우드 존슨 의과대학의 질 윌리엄스 이사에 따르면 카페인 섭취와 정신 질환의 관계에 대한 몇가지 이론이 있다고 한다.
하나는 정신질환 흡연자의 흡연량은 정상인의 2-3배에 달하는데, 담배 흡연으로 타르가 흡입되면서 카페인의 대사가 더 증대된다는 것이다. 실제 시뮬레이션 시험에서도 그런 경우 카페인 흡수량이 더 많았다.
또 하나의 이론은 아데노신 수용체가 카페인도 더 많이 섭취하게 며 특히 정신질환자의 경우 스스로 자가 치료에 이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다는 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