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텍사스에 자신만의 도시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9일 보도했다.
WSJ는 텍사스 주도(州都) 오스틴 외곽 부지에 모듈형 주택과 수영장, 야외 스포츠 공간, 체육관 등이 들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해당 도시 인근에는 지하터널 굴착업체 보링 컴퍼니와 우주 기업 스페이스X, 테슬라의 기가 텍사스 공장도 들어설 예정이다.
WSJ가 입수한 문자 메시지 등에 따르면 머스크의 최측근 스티브 데이비스 보링컴퍼니 사장은 “직원 전체 회의에서 시장 선거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도시 계획의 규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년 동안 머스크가 오스틴 인근에 사들인 땅은 뉴욕 센트럴 파크의 약 4배 크기인 최소 3500에이커(14.16㎢)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지역 부동산과 토지 관계자들은 머스크가 보유한 땅이 6000에이커(24.28㎢)에 달한다고 말하고 있다.
머스크가 텍사스를 택한 이유는 토지사용제한법(zoning law)의 제한을 덜 받고 환경·노동 규제가 적으며, 법인세나 자본 소득세 등이 없기 때문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머스크는 지난 2021년 테슬라 본사를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으로 이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