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대학생이 병아리를 산 채로 튀기려는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동물 학대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12일(이하 현지시간) 켄터키주 루이빌대학의 한 공과대학 학생이 에어프라이어에 살아있는 병아리를 넣고 튀기려 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학생이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한 영상은 천장에 매달려 있는 병아리와 에어 프라이어 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고 있는 병아리를 보여준 이후, 촬영자가 살아있는 병아리에게 ‘양념’을 들이부으며 끝이 났다. 영상에는 “치킨을 튀기는 방법, 결과가 궁금하다면 내 계정을 예의주시해라”라는 자막이 달려 있었다.
문제의 영상은 루이빌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 사이로 일파만파 퍼졌다. 이후 루이빌대학은 9일 공식 성명을 통해 해당 학생을 추적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경찰에 넘겼으며, 정식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에어프라이어는 약 200도의 초고온 열풍을 통해 안에 들어있는 식재료의 수분을 건조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만약 병아리가 실제로 에어프라이어에서 조리됐을 경우, 병아리는 온몸으로 고스란히 열풍을 감당해야만 한다.
동물 권리 운동가 레베카 처마는 “동물에게 잔인한 사람은 다른 방식의 잔인성과도 직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그 잔인성은 이후 사회로 퍼져나갈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사건 소식을 접한 누리꾼 또한 해당 학생이 ‘미래의 연쇄 살인마’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의견에 동조했다.
해당 학생은 논란이 커지자 영상 속 병아리들이 ‘프로그래밍 된 로봇’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