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7시15분 웨스트버지니아주 젤라 초등학교 제임스 마쉬 교장이 학교 쓰레기통을 열려고 하는 순간 쓰레기통 안에 있던 커다란 흑곰이 뚜껑을 열고 뛰쳐나오면서 교장과 흑곰이 서로를 보고 동시에 깜짝 놀라 달아나는 영상이 공개됐다.
마쉬 교장은 곰이 먹이를 찾으러 쓰레기통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설치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지 주말에 곰이 쓰레기통에 들어갔다가 튀어나오면서 마주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7시15분에 벌어진 사태로 주변 사람들을 다 깨웠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쉬 교장이 흑곰과 마주치는 장면은 초등학교에 설치된 니콜라스 카운티 감시 카메라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공유했다.
마쉬 교장은 “곰도 나처럼 겁을 먹은 것 같았다”며 “아마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이 있은 뒤 웨스트버지니아 천연자원국은 젤라 초등학교의 쓰레기통에 곰이 다시 들어가지 못하도록 자물쇠를 수리했다.
마쉬 교장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지난밤엔 곰이 찾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