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시건 트래버스시의 한 주택가에서 몸무게 160㎏에 달하는 흑곰이 나무 위에서 발견됐다. 이 흑곰은 수 시간 동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 동물보호국 관계자들이 주민의 안전을 우려해 진정제로 안전하게 떨어뜨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14일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 주택가에서 이른 아침 몸무게 350파운드(약 160㎏)의 흑곰이 발견됐다. 이 흑곰은 수십 미터 높이 나무에 올라 큰 덩치에 비해 얇은 나뭇가지에 앉아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흑곰이 주택가 한복판에 등장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역주민들은 삼삼오오 나와 이 광경을 구경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흑곰은 수시간이 넘도록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https://twitter.com/upnorthlive/status/1658123113584902144?s=20
보다 못한 지역 주민들이 관계당국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소방당국, 경찰, 동물 보호국 등은 흑곰을 안전하게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특별작전을 구상했다.
흑곰이 낯선 환경과 수많은 구경꾼들로 인해 자진해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마취총을 사용해 지상으로 내려오게 하는 작전이 펼쳐졌다.
특수작전팀은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흑곰에 접근해 진정제 4발을 쐈다. 흑곰은 예상 낙하지점에 깔아놨던 매트리스 위로 안전하게 떨어졌다.
동물 보호국은 흑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주민 수십 명은 몇 시간 동안 이 장면을 구경했으며, 한 주민은 “어머니의날 최고의 주민 파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