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건 트래버스시의 한 주택가에서 몸무게 160㎏에 달하는 흑곰이 나무 위에서 발견됐다. 이 흑곰은 수 시간 동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었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시 동물보호국 관계자들이 주민의 안전을 우려해 진정제로 안전하게 떨어뜨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지난 14일 미시간주 트래버스시티 주택가에서 이른 아침 몸무게 350파운드(약 160㎏)의 흑곰이 발견됐다. 이 흑곰은 수십 미터 높이 나무에 올라 큰 덩치에 비해 얇은 나뭇가지에 앉아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같이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흑곰이 주택가 한복판에 등장했다는 소식을 들은 지역주민들은 삼삼오오 나와 이 광경을 구경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흑곰은 수시간이 넘도록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heck this out! A black bear who made themselves comfortable up in a tree in a Traverse City neighborhood was tranquilized and relocated by Michigan DNR officers over the weekend.
(Video Courtesy: Ashlea Walter)
DETAILS: https://t.co/SLICePAXKP pic.twitter.com/gD6g0I0OQI
— upnorthlive.com (@upnorthlive) May 15, 2023
보다 못한 지역 주민들이 관계당국에 신고를 했다.
출동한 소방당국, 경찰, 동물 보호국 등은 흑곰을 안전하게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특별작전을 구상했다.
흑곰이 낯선 환경과 수많은 구경꾼들로 인해 자진해서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마취총을 사용해 지상으로 내려오게 하는 작전이 펼쳐졌다.
특수작전팀은 크레인을 타고 올라가 흑곰에 접근해 진정제 4발을 쐈다. 흑곰은 예상 낙하지점에 깔아놨던 매트리스 위로 안전하게 떨어졌다.
동물 보호국은 흑곰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주민 수십 명은 몇 시간 동안 이 장면을 구경했으며, 한 주민은 “어머니의날 최고의 주민 파티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