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짜 임산부 배’ 안에 마약 1.5㎏을 넣어 운반하던 미국인 커플이 도주 끝에 체포됐다.
15일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앤서니 밀러와 세메카 마켐 커플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85번 고속도로에서 경찰 단속반에 의해 불심 검문을 당한 후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달 12일 ‘마약 거래 명소’인 사우스캐롤라이나주 85번 고속도로에 나타난 커플을 멈춰 세운 경찰관은 두 남녀의 동태에서 수상한 낌새를 느꼈다. 경찰관은 임산부로 보이는 세메카를 확인하고 커플에게 출산일이 언제냐고 물었다. 앤서니와 세메카는 동시에 전혀 엉뚱한 답변을 내놓고는 눈에 띄게 당황했다.
당황한 커플을 보고 심증을 잡았다고 생각한 경찰관이 차량을 수색하려 하자, 세메카는 차량에서 뛰쳐나와 도주하려 했다.
도주를 택한 세메카의 불룩한 배 속에서는 하얀 가루가 흘러내렸다. 경찰은 즉시 커플을 체포하고 소지하고 있던 마약류 일체를 압수했다.
세메카의 ‘가짜 배’ 속에서는 코카인 총 1.5㎏이 발견됐다. 이는 약 6만 회분으로, 미국 평균 코카인 가격인 그램당 112달러로 계산했을 시 17만 달러에 달하는 양이다.
코카인을 압수한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앤더슨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압류한 코카인과 함께 세메카가 착용한 ‘가짜 배’ 사진을 공개했다. 현재 마약 소지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커플은 보석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