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에서 맥도날드와 월마트 등 유명 프랜차이즈 근로자들이 이제 현금 팁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7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콜로라도주 상·하원 의회가 사업 후원자 등이 제공하는 현금 팁을 받는 직원에게 고용주가 불리한 조처를 하지 않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자레드 폴리스 주지사의 서명만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콜로라도주 하원의 알렉스 발데스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지역매체인 콜로라도폴리틱스에 “이 법안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것”이라며 “우리는 좋은 서비스와 좋은 일을 장려하는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해당 법안은 대부분의 공화당 의원이 반대하는 가운데 콜로라도주 의회 양원을 장악한 민주당 의원들에 의해 통과됐다.
공화당의 짐 스몰우드 상원위원은 “현금 팁 수수는 개인 사업주에게 맡겨야 한다”며 “고객과 직원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알기 위해서 고용주의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 법안은 직원이 현금 팁을 받는 것을 불허하는 미국 맥도날드·월마트 등의 유명 프랜차이즈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 월마트와 맥도날드는 직원들이 현금 팁을 받는 것을 꾸준히 금지해 와 이번 법안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최근 미국 내 많은 기업이 셀프계산대를 도입하며 셀프계산대 결제 화면에서 팁을 요청하는 문구를 추가하며 이전보다 팁을 받는 것이 보편화됐다. 그러나 미국 내 일부 기업들은 직원이 현금을 포함한 팁을 받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어 형평성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일부 고객들은 거래가 많아지며 팁 지급이 늘어남에 따라 ‘팁 피로감’을 호소하기도 했다.
미국에서 포스기(POS) 소프트웨어 사업을 하는 토스트의 자체 조사 결과 미국 소비자들은 과거에 비해 더 자주 팁을 주고 있지만, 각 팁의 액수는 과거에 비해 평균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