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식품의약국(FDA)이 22일(현지시간)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의 과다 처방과 과용으로 사망자 발생 등 위기에 처해 있는 미국 의약계를 위해서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코 스프레이 해독제인 옵비(Opvee)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옵비는 미국에서 수 십년 동안 사용되어 왔던 모르핀 등의 마약에 대한 길항제(拮抗劑) 낼럭손과 비슷하다. 특히 펜타닐, 헤로인 등 진통제로 처방되는 마약 성분의 과다한 정량 초과 때문에 위험에 처한 환자들의 상태를 돌려 놓는 효과가 뛰어나다.
두 해독제는 모두 환자의 뇌에 작용하는 마약의 효과를 차단하는 기능이 있어서, 최근에 마약성 의약품을 과다 사용한 환자일수록 빠르게 정상적인 호흡과 혈압을 되찾게 해준다고 FDA는 밝혔다.
FDA가 승인한 옵비는 1990년대 중반에 최초로 승인을 받았다가 판매가 저조해 시장에서 퇴출되었던 주사제 낼머펜을 업데이트한 코 스프레이제다. 낼럭손은 그 동안 주사제와 코 스프레이 두 가지로 생산되었었다.
옵비는 낼럭손의 코 스프레이제 가운데 가장 유명한 나르칸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으며 12세 이상의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되었다.
옵비를 개발한 제약사 오피언트는 최근에 라이벌 회사인 인디비오르에 인수 합병되었다. 인디비오르는 여러 가지 종류의 마약 중독 치료제를 생산하는 회사로 옵비의 생산은 빠르면 10월에 시작된다고 밝혔다.
마약 중독이 과거의 모르핀 등에서 펜타닐 등 여러가지 합성 마약으로 옮겨가면서 제약업계와 미국 정부의 연구자들은 새로 승인받은 해독제류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
펜타닐 등 합성 마약은 헤로인이나 다른 마약류보다 체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어떤 환자들은 마약류 과용의 완전한 치료를 위해 낼럭손을 여러 회 분 한꺼 번에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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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보건원 소속 과학자들은 제약업계의 연구원들과 함께 협력해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코 스프레이제를 개발했으며 개발과 실험에 정부 지원금 1800만 달러 이상을 사용했다.
국립보건원의 마약중독 전문가인 노라 볼코브 박사는 ” 이번 신약의 개발 목적은 인체의 뇌 속에 빨리 도달하고 오래 머무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신약의 승인을 환영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모든 마약 해독제에는 부작용이 따른다며 메스꺼움과 설사, 근육 경련, 불안감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낼럭손의 경우 이런 증상은 보통 30~40분 지속되었다.
미 질병통제 예방센터(CDC)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해 마약해독제 과용으로 숨진 사람이 10만9000명에 달할 정도이고 그 가운데 3분의 2가 펜타닐등 합성 마약 중독자의 경우여서 새로운 신약의 생산이 시급한 실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