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불법이민자들을 LA로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애벗 주지사는 14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민자를 태운 버스를 LA로 데려다 줬다’ 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LA는 이민자들이 원하는 도시이며, LA 시의회가 LA시를 공식적인 ‘피난처 도시’라고 지정해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민자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애벗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와 LA가 불법이민자 보호도시를 자처하고 나섰고, 텍사스는 그렇지 못하니 불법이민자들을 LA로 보내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텍사스에서 이민자 40명을 태운 버스는 LA 차이나타운에 도착해 이민자들을 하차시켰다.
텍사스에서 불법 이민자 40명을 태운 버스가 도착할 것이라는 정보를 미리 입수한 LA 시정부는 현장에서 불법이민자들을 인계받아 안전시설로 이동시켰고, 이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불법 체류 신분을 유지한 채 LA에 거주하게 할 것인지, 국경에서 처럼 조사를 한 뒤 합법 입국과 불법입국에 대한 추방으로 진행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LA 시의회가 불법이민자 보호 도시라고 발표한 만큼 이들에게 터전이 제공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이날 캐런 배스 LA 시장은 텍사스 애벗 주지사를 강력 비난했다.
배스 시장은 “선출직 공무원이 사람을 볼모로 잡아 정치 게임을 하는 것이 혐오스럽다”고 강력 비난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