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뉴욕포스트는 콜로라도주 스팀보트스프링스에 사는 여성 헤이디 한나가 이웃집 벽을 타고 올라 열린 2층 창문으로 침입하려는 곰의 영상을 촬영했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이웃이 집에 없다는 것을 깨닫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뒤 영상을 촬영했다.
영상에 따르면 몇 분 동안 곰이 벽을 타고 올라 열린 창문으로 몸을 들여놓기 위해 애썼다. 한 손으로 매달려 떨어지기 직전 상태로 휘청거리는 장면이나, 다시 내려갈지 고민하는 듯 아래를 내려다보는 장면도 영상에 담겼다.
2층 창문으로 침입한 곰은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문을 열어주자 1층 창문을 통해 나와 숲으로 돌아갔다.
https://twitter.com/thandojo/status/1670395561340719104?s=20
집주인인 라이언 맥팔레인은 직장에 있던 중 곰이 집에 들어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엄청 불안했고, 집안에 수천에서 수만달러에 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고 밝혔다.
맥팔레인은 “(집에 돌아와 보니) 곰이 손톱으로 창문을 뜯어내고 안으로 들어와 그날 저녁에 먹으려고 꺼내둔 돼지갈비를 먹고, 식료품 저장실에서 간식을 꺼내 먹었다”라고 설명했다. “화분이 쓰러져 있는 정도 외에 집안에 별다른 손상은 없었다”라며 “예의 바른 손님이었다”고 덧붙였다.
콜로라도국립공원 및 야생동물 관계자는 지금이 ‘배고픈 곰들이 주택가로 내려와 가정을 방문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곰의 원치 않는 가정 방문을 방지하기 위해서 음식물이 들어간 쓰레기통을 잠그고, 모든 창문과 문을 닫아 야생 동물이 쉽게 음식에 접근할 수 없도록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야외에서 사용하는 바비큐 그릴을 청소하고, 과실수에서 떨어진 과일을 치워 등이 곰을 포함한 야생 동물의 주거 지역 방문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