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 캐롤라이나의 한 연못에서 악어가 낚시꾼을 향해 돌진하는 장면을 휴대전화로 찍은 영상이 공개됐다.
25일(현지 시간) CNN·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평온한 힐튼헤드 지역의 한 연못에서 갑자기 악어가 뛰쳐나와 낚싯대를 접고 있던 사람을 향해 돌진했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휴대전화를 꺼내 촬영을 했다.
https://www.facebook.com/reel/9567539646653648
영상을 보면 낚싯대를 접고 천천히 몸을 돌려 걸어가는 사람을 향해 연못에서 튀어나온 중간 크기 악어가 갑자기 달려들기 시작하자 주변에서 비명이 터져 나왔다.
하지만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악어의 공격은 낚시꾼이 안전한 거리까지 멀어지자 금방 멈췄다.
플로리다 대학 식량·농업과학연구소에 따르면 단거리의 경우 악어는 평균 시속 12km~14.5km의 속도를 낼 수 있다.
WATCH: Alligator chases fisherman on Hilton Head Island, South Carolina pic.twitter.com/WGvDILIMqi
— Pitbull (@Willian87420216) June 26, 2023
낚시꾼이 멀어지자 악어는 곧바로 연못으로 돌아갔고 별다른 일은 발생하지 않았다.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서식하는 악어는 10만 마리 정도로 추정되며, 미국 동부와 남부의 다른 주에도 악어가 많이 살고 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자연자원부(DNR)에 따르면 악어에게 먹이를 주는 행위는 악어가 타고난 인간에 대한 두려움을 사라지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DNR 간부는 “먹이를 받아먹어 본 악어는 흔히 사람을 보면 다가와 먹이를 달라고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낚시꾼에게 돌진했던 악어가 사람에게 먹이를 받아먹어 본 경험이 있는 악어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