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이래 네 번째로 미 파워볼 복권 1등 당첨금 평가액이 1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홍보되고 있다. 그러나 10억 달러를 넘는 당첨금 사례가 잦아지면서 복권 열풍이 예전만 못하다고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29일 당첨금이 8억250만 달러에 달했을 때 복권 판매량이 1억9700만 달러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당첨금이 8억2900만 달러이었던 지난 15일의 판매액은 25% 가량 적은 1억5200만 달러이었다.
복권 전문 경제학자 빅터 매터슨 성십자가대 교수는 “복권을 살 때마다 2 달러를 버리는 셈이라는 것을 깨달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지난 4월 19일 이래 1등 당첨자가 38번 연속해 나오지 않으면서 당첨금이 10억 달러를 넘어서게 됐다.
거액 당첨금이 잦아지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작용한다. 우선 2015년 복권위원회가 당첨 확률을 1억7500만분의 1에서 2억9200만분의 1로 줄였다.
또 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른 것도 당첨금이 커지는데 기여했다. 복권위원회가 당첨금 평가액을 30년 동안의 채권 투자 가치에 근거해 부풀려 선전하기 때문이다.
당첨금을 일시금으로 받을 경우 10억 달러로 제시된 당첨금은 세전 5억1680만 달러로 줄어든다. 그밖에 복권 추첨을 매주 2회에서 3회로 늘린 것도 열기가 줄어든 요인이다.
그러나 여전히 당첨금이 높아지면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복권 전문가 켄트 그로트 레이크 포리스트대 교수는 “부자들조차도 당첨금이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첨금이 커지면 커질수록 화제가 되면서 복권을 사지 않던 사람들도 사게 된다.
지난해 당첨금이 20억4000만 달러에 달했을 때 복권 판매량은 5억5100만 달러이었다.
늦지 않았어…당첨자 안나온 파워볼 10억달러 껑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