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2028년까지 ‘플라잉 택시’ 시장을 적어도 한 곳 개설하고 2025년부터 제한적인 운영을 시작한다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1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FAA는 ‘플라잉 택시’는 수직 이·착륙을 하는 소형 항공기나 헬리콥터 형태로 도시 한 가운데를 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
항공기의 자격증과 항공 규칙을 결정하는 FAA가 몇 년 안에 ‘플라잉 택시’가 실용화 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토대로 밝힌 계획이어서 크게 주목된다.
추락 위험과 소음 공해를 걱정하는 주민들과 지방 정부가 공중 택시(Air taxis) 운행에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일부 도시는 벌써 공중 택시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먼저 공중 택시가 비행에 필요한 자격을 획득해야 한다. 지금 개발됐거나 개발 중인 공중 택시는 승객이 몇 명밖에 탈 수 없고 배터리 용량의 한계로 장거리 비행도 불가능하다.
또 공중 택시 회사들은 주차장, 이·착륙장, 연료 충전을 위한 땅을 확보하기 위해 경쟁해야 한다. 품귀 현상을 빚고 있는 조종사를 확보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미국의 조비, 아처, 독일의 릴리움과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등 선두 그룹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올해 조비와 릴리움은 각각 1억50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들 중 다수는 항공사나 자동차 회사와 연대하고 있다. 지프와 푸조를 소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는 아처를 위해 조지아에 공장을 짓고 있다. 조비는 도요타와 손을 잡았다. 보잉은 최근 자율주행 공중 택시를 개발하고 있는 위스크를 인수했다.
하지만 공중 택시 이용료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마이클 후에르타 델타항공과 조비 이사회장은 “공중 택시를 부자들만 타고 다니게 된다면 대중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회사 릴리움이 개발한 ‘플라잉 택시’가 스페인 남부에서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에 성공한 영상이 공개돼 큰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