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6일(현지시간) 106명으로 늘었다.
CNN은 조쉬 그린 하와이주지사 발언을 인용해 사망자가 106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그린 주지사는 “앞으로 10일에 걸쳐 사망자 수가 두배로 늘어날 수 있다”고 CNN을 통해 말한 바 있다.
사망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으나 신원확인 작업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화마에 시신들이 크게 훼손됐기 때문이다.
100명이 넘는 사망자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것은 현재까지 4명에 불과하다. 마우이카운티 당국은 가족들에게 우선 알린 뒤 확인된 사망자들의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다.
수색 작업이 진행 중인 만큼 사망자 숫자는 당분간 계속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현재 피해지역의 32% 가량만 수색이 진행됐다. 그린 주지사는 전날 사망자 숫자가 200명 안팎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현지 통신이 아직 완전히 복구되지 않아 행방불명된 이들의 정확한 규모도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경찰은 다가오는 주말까지 85~90% 지역에 대해서는 수색 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있다.
마우이 섬에서는 지난 8일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산불이 발생해 건물 등 도시가 불길에 휩싸였다. 1918년 미네소타에서 화재로 400명 이상이 사망한 이후 100여년 만에 가장 큰 화재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