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열명 중 여섯명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다만 대선 전복 시도 혐의와 관련한 특별검사의 기소와 관련해서는 의견이 팽팽히 나뉘었다.
16일 AP통신이 시카고대 여론연구센터(NORC)와 함께 18세 이상 성인 1165명을 지난달 10~14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2%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공화당 내 대권 경쟁 상대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비교하면 호감도도 비호감도도 모두 높았다.
디샌티스 주지사의 경우 선호한다는 응답이 29%였고, 선호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3%였다. 19%는 잘 모른다고 답했다.
펜스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28%가 선호한다고 답했고, 57%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5%였다.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높게 나타났다. 공화당 지지성향 응답자 중 6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을 원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74%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최종 후보가 될 경우 지지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 중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5%에 그쳤다. 그런데도 82%는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최종후보가 될 경우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조지아주에서 대선 패배를 뒤집으려고 조직적인 시도에 나섰다는 혐의로 기소되기 전 진행됐다. 해당 사건에 대한 여론은 반영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잭 스미스 특검이 기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기밀문건 유출 혐의와 대선 전복 시도 혐의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의 시선이 엇갈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밀문건 유출 의혹이 불법이라고 답한 비율은 53%에 그쳤다. 16%는 윤리적 문제가 있지만 불법은 아니라고 답했고, 15%는 잘못된 것이 없다고 봤다. 16%는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대선 전복 의혹과 관련해서는 51%가 불법이라고 답했고, 13%는 윤리적으로만 잘못이라고 봤다. 15%는 잘못이 아니라고 답했고, 20%는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