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 명이 소속된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요리노동조합과 바텐더노동조합의 조합원들이 파업 진행에 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AP통신과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두 노조는 X(전 트위터)를 통해 투표 참여 조합원의 95%가 파업 승인에 찬성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두 노조는 모두 상급단체 유나이트히어(UNITE HERE) 소속이다.
다만 노조는 MGM리조트인터내셔널, 시저스엔터테인먼트, 윈리조트 등의 라스베이거스의 고용주들과 임금·복리후생·근로조건 협상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파업 돌입 시점을 정하진 않은 상태라고 AP통신은 전했다. 또 요리노동조합의 경우 30년 넘게 파업을 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두 노조에는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와 리노에서 일하는 6만 명의 요리사, 바텐더, 호텔 종업원 등 노동자들이 소속돼 있다. 이들 중 4만 명의 노동 계약은 만료된 상태라고 한다.
이번 라스베이거스 파업 승인 투표에는 5만3000명의 조합원이 참여했으며, 리노 지부는 파업 승인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임금 인상, 업무량 조정, 노동자 안전 확보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미국작가조합(WGA)은 148일 만에 파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아직 조합원들의 투표 절차가 남아있지만, 파업을 해제했기 때문에 작가들은 직장에 복귀할 수 있다고 노조 지도부는 설명했다. 앞서 이뤄진 영화·TV제작자연합(AMPTP)과의 잠정 합의에 대한 가결 가능성은 상당히 높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진다. 투표는 다음달 2~9일 사이에 진행된다.
올해 5월2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WGA는 지난 20일부터 AMPTP와 수일 간의 협상을 시작했고, 협상 5일 만에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이번 파업은 154일까지 이어졌던 1988년 파업 이후 WGA 역대 두번째로 긴 파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