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3사를 상대로 파업을 이어 온 전미자동차노조(UAW)가 파업 41일째인 25일 포드와 잠정 합의에 도달했다.
CNBC와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숀 페인 UAW 위원장은 엑스(X·전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우리의 스탠드업 파업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포드도 성명을 통해 “잠정적인 합의에 도달하게 돼 기쁘다”고 언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잠정 합의에 대해 양측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는 일주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포드 소속 UAW 조합원 5만7000명의 비준 투표를 거쳐야 확정된다. 다만 파업을 진행 중이던 1만6600명의 포드 소속 UAW 조합원은 비준 절차 완료 전에 업무에 복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잠정 합의를 통해 노동자들의 급여는 즉시 11% 인상되며, 2028년까지 최소 25% 이상 인상된다. 또 물가 상승을 반영한 생계비 수당 복원도 합의에 포함, 이것이 급여 인상분과 결합되면 사실상 30%의 임금 인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CNN비즈니스는 설명했다.
그외에도 초임 임금 인상, 공장 폐쇄 관련 파업권 보장 등도 잠정 합의에 포함됐다고 한다.
앞서 UAW는 협상 초반 임금 40% 인상을 주장하다, 이후 25% 인상을 요구해 왔다. 포드 측은 23% 이상의 임금 인상은 어렵다고 맞섰다.
양측의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진 이후 포드의 주가는 이날 1.3% 상승한 주당 11.54달러에 마감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약 2% 상승했다.
포드는 오는 26일 장 마감 후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제너럴모터스(GM)와 스텔란티스는 가능한 한 빠르게 잠정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UAW와 협력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달 15일부터 포드, GM,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1만2700명의 인원으로 파업에 돌입한 UAW는 협상 상황에 따라 파업 규모를 점차 확대해왔다. 파업 6주차인 이번주에도 UAW는 GM 공장과 스텔란티스 공장에서 파업 인원을 추가했다. 이로 인해 UAW 전체 파업 인원은 4만 명이 넘었는데, 이번 포드와의 잠정 합의로 전체 파업 인원은 3만 명 내외로 줄어들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