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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자살하지 않았어요”..남편 범행 밝힌 일기장

남편 외도 등 밝힌 31살 두 아들 엄마의 일기장, 극단 선택 추정 뒤집어

2023년 12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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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 의해 살해된 여성이 남긴 일기장이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남편의 주장을 뒤엎고 남편의 범행을 증언해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게 했다. 3년여 전 남편 조엘 펠롯에게 살해된 마리아 뮤뇨스(당시 31세)의 생전 모습. <사진 출처 :  CBS>

“나는 결코 스스로 목숨을 끊지 않았어요.”

죽은 자는 말이 없다지만, 꼭 사람이 직접 말을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사자(死者)가 남긴 모든 것들이 많은 것들을 말해준다.

3년여 전 텍사스주 라레도의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마리아 뮤노스(당시 31세)의 경우에는 남편의 외도에도 불구, 어떻게든 두 아들과 함께 어떻게든 잘 살고 싶어 하는 마음을 밝힌 일기장이 그러한 증언을 해주었다.

CBS에 따르면 뮤노스는 2020년 9월22일 텍사스주 라레도의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911에 그녀의 죽음을 신고한 사람은 그녀의 남편 조엘 렐롯이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그녀의 집에 도착했을 때 펠롯은 아내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는 출동한 경찰에 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던 아내가 처방받은 안정제를 과다 복용한 것 같다고 말했고, 뮤노스의 죽음은 펠롯의 주장대로 사고사로 처리되는 듯 했다.

뮤노스가 살해됐다고 의심할 증거들은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경찰은 몇 가지 의심스러운 점들을 발견했다. 집에서 정맥주사 장비가 든 가방이 발견되고, 숨진 뮤노스의 팔에 주사 자국이 있는데다 펠롯이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등 행동이 자연스럽지 못했다, 게다가 펠롯의 직업이 마취 간호사였다. 의심을 살만한 정황이었다.

숨진 뮤노스의 시신에 대한 경찰 부검 결과 그녀가 복용해 왔다는 신경안정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4개월에 걸친 정밀검사에서 뮤노스의 죽음은 프로포폴 과다 투여에 의한 것으로 결론 내려졌고, 펠롯이 직장에서 프로포폴을 집으로 가져간 사실도 밝혀졌다. 펠롯은 자신이 투여하기 위해 가져온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의심은 더욱 짙어졌다.

전면적인 재수사가 결정됐고, 2021년 1월 펠롯에 대한 기소가 이뤄졌다.

재수사에서 펠롯이 2020년부터 바람을 피워왔고, 이를 안 뮤노스와 심하게 다툰 후 아내와 두 아들을 버리고 상간여와 생활해 왔음이 드러났다. 뮤뇨스는 펠롯과 이혼 을 요구했는데, 문제는 이혼할 경우 높은 위자료 지급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경찰은 펠롯이 위자료를 지급하지 않기 위해 그녀를 살해한 것으로 의심했다.

뮤노스가 남긴 일기장이 배심원단에게 그녀의 죽음이 남편 펠롯에 의한 것이라는 판단을 하게 해주었다. 뮤노스는 일기장에 남편에게 버려졌다는 절망감, 그럼에도 사랑하는 두 아들을 데리고 새로운 삶을 꾸려나가겠다는 희망, 삶을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을 털어놓았다.

펠롯은 오랜 재판 끝에 결국 무기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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