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주군의 극비 우주선 X-37B가 28일(현지시간) 오후 8시7분(한국시각 29일 오전 10시7분)에 발사됐다.
AP통신에 따르면 X-37B 우주선은 플로리다주 미 항공우주국(NASA)의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에 탑재돼 이륙했다. 이번 발사는 2010년 첫 임무 수행 이후 10년 이상 지구 궤도에 머물렀던 X-37B의 일곱 번째 비행이다.
무인 우주선인 X-37B의 역대 최장 임무 기간은 여섯 번째 비행으로 지구 궤도에서 2년 반 동안 임무를 수행한 뒤 지난해 케네디우주센터로 귀환했다.
나사 관계자는 “X-37B의 이번 임무는 얼마나 지구 궤도에 머물러 있을지, 또는 물질에 대한 방사선의 영향을 연구하기 위한 나사의 실험 장비 이외에는 무엇이 탑재되어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항공기 제작 기업 보잉이 설계한 X-37B는 현재는 퇴역한 나사의 우주왕복선과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X-37B의 크기는 약 9m로 우주왕복선 크기의 약 4분의 1에 불과하다. X-37B는 자율 착륙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우주비행사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X-37B는 로켓에 실려 수직으로 발사되지만 착륙 시에는 비행기처럼 수평으로 착륙하며, 상공 240㎞에서 800㎞ 사이 지구 궤도를 돌도록 설계되었다. 나사의 케네디우주센터의 격납고에는 두 대의 X-37B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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