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일본 ANA(올 니폰 에어웨이)사의 보잉 777기와 정지해있던 델타항공의 보잉 717기가 14일 충돌 사고를 일으켜 미 연방항공청(FAA)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15일 발표했다.
AP통신 등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두 비행기가 모두 보잉사가 제작한 기종이어서 FAA가 이 사고를 철저히 수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본 ANA항공사11편 항공기의 왼쪽 날개 끝이 델타항공 2122편의 후면과 충돌한 이 사고는 일요일인 14일 오후 6시 30분( 미 중부시각)에 일어났다고 FAA의 토니 몰리나로 대변인은 말했다.
미국의 대표적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사는 최근의 보잉 737맥스9 기종의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와 그에 따른 지난 주의 운항금지령 등 일련의 사건 사고로 인해 항공 당국의 집중적인 감사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14일 당장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제작상의 결함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도 아직은 알수 없는 상황이다.
보잉사 측에서는 15일에도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의 충돌사고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없이 AP취재진에게 사고 항공사들과 FAA를 상대로 취재를 하도록 권고했다.
엠마 존슨 델타항공 대변인은 15일 오후 전화 통화에서 이번 사고는 ANA항공기가 디트로이트에서 오헤어공항에 도착한 뒤 게이트에 서 있는 델타 항공기를 들이받은 것이었다고 AP기자에게 설명했다.
델타 항공은 ” 승객들은 게이트에서 내리는 게 정상이며 우리 비행기는 델타 기술진에 의해 철저히 정비된 것”이라고 이메일을 통해 추가로 밝혔다.
일본 ANA사의 고객 담당 팀장 레이먼드 본갈론은 15일 오후 이 항공사에서는 이 번 사고에 관련해서 아직 발표할 만한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