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을 마친 뒤 헬기를 타고 복귀하던 미 해병대원 5명이 샌디에이고 외곽 산악지대에서 폭풍우를 만나 모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군 당국은 지난 6일 해병대원 5명을 태운 CH-53E슈퍼스탤리온 헬기가 라스베이거스 북서쪽 크리치 공군기지에서 샌디에이고 미라마 해병 기지로 돌아가던 도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헬기 잔해는 샌디에이고 인근의 파인밸리 산악 마을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한다.
군 당국은 유해 수습 작업에 나섰으며, 이번 사고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군 당국은 각각 성명을 통해 이들 해병대원의 죽음을 애도했다.
헬기 잔해가 발견된 파인밸리 지역에는 지난 6일 밤과 7일 새벽 사이 수 시간 만에 상당한 양의 눈이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CH-53E슈퍼스탤리온 헬기는 미군이 보유한 헬기 중 가장 큰 헬기로, 미 해병대는 30년 이상 이 헬기를 사용했다. 해당 헬기는 병력과 장비, 보급품 등을 수송하는 임무 등을 주로 수행해 왔다.
CH-53E슈퍼스탤리온 헬기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 미 해병대원 4명을 태운 이 헬기는 훈련 중 캘리포니아와 멕시코 국경 근처에서 추락했다. 유족들은 추락의 원인이 된 결함 부품을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업체들을 고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