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미 최대 통신사 에이티앤티(AT&T)가 약 4개월 만에 미 전역에서 또 다시 서비스 장애를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AT&T는 많은 고객이 타 통신사 고객과 통화를 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AT&T 이용자 간 통화는 가능하며, 모바일 데이터 사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한다.
AT&T는 얼마나 많은 고객이 이 같은 문제를 겪었는지 공개하지 않았지만, 디지털서비스 추적 사이트 다운디텍터(Down Detector)에 따르면 동부 표준시 기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서비스 이용에 문제가 있다는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후 몇 시간 동안 신고 수는 증가했으며, 오후 6시께부터 신고 수는 감소하기 시작했다.
가장 많은 문제가 발생한 도시는 뉴욕, 시카고, 필라델피아, 댈러스, 피츠버그, 인디애나폴리스라고 한다.
AT&T가 타 통신사와 통화 연결이 안 되는 문제가 발생하면서 수천 명의 버라이즌(Verizon) 고객들도 다운디텍터에 서비스 장애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AT&T의 장애는 올해 2월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지 4개월도 채 되지 않아 또 발생한 것이다.
당시 AT&T의 서비스 장애로 인해 수만 명의 미국인들은 약 12시간 동안 통화, 문자 전송, 긴급서비스 이용, 인터넷 접속을 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일부 지방정부들은 혼란을 겪었고, 경찰서 등 공공기관들도 전화나 이메일 사용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AT&T는 그 다음달인 올해 3월에는 고객 정보 해킹을 당해 사회보장번호를 포함한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버라이즌 밤 늦게 까지 먹통 사태, 한인 등 수천명 불편호소
관련기사 왜 전화 안돼? AT&T 먹통사태… LA 등 곳곳 대규모 통신장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