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경찰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살 시도 총격범을 군중속에서 의심 인물로 포착하고 찾으러 나섰다가 오히려 그가 지붕으로 올라가 총을 쏘는 것은 보지 못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펜실베이니아주 크리스토퍼 파리스 경찰국장은 23일 하원 국토안보부 청문회에서 13일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 총격 사건과 관련해 증언했다. CNN은 파리스가 트럼프 총격 사건에 대한 놀라운(stunning) 세부 사항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그의 증언은 미국비밀경호국(USSS) 킴벌리 치틀 국장이 증언한 지 하루 만에 추가로 나왔으며 경호국의 경호에 더 많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파리스 국장의 증언에 따르면 저격 능력을 갖춘 전술부대인 버틀러 카운티 응급 부대의 경찰 2명은 군중속에서 의심스러운 인물을 발견하고 그를 찾으러 나섰다. 그 의심스러운 인물은 후에 총격범 토마스 매슈 크룩스(20)로 밝혀졌다.
그들이 처음 배치된 곳은 크룩스가 트럼프에게 총을 발사하기 위해 머문 지붕이 잘 내려다보이는 건물이었다.
의회 청문회에서 공개된 동영상에서는 이들이 배치된 건물의 창을 통해 크룩스가 총을 쏘았던 지붕이 훤히 내다 보였다.
의원들이 “경찰이 자리를 뜨지 않았으면 크룩스가 지붕으로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었느냐”는 질문에 파리스 국장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두 경찰은 자리를 비우면서 다른 법 집행기관에도 알렸다.
파리스는 크룩스가 저격수에게 사살당하기 전 발사한 총알은 8개라고 믿는다며 탄피가 8개가 회수됐다고 말했다.
파리스는 크룩스가 트럼프에게 총을 쏘기 전 총격범이 지붕에 있던 몇 분 동안 버틀러시 경찰이 크룩스와 마주쳤다고 증언했다. 이 부분은 기존에도 일부 알려진 내용이다.
파리스는 크룩스가 지붕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명의 지역 경찰이 올라가서 크룩스와 마주하려 했을 때 짧은 충돌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이 지붕에 매달려 있는 동안 크룩스가 경찰에게 소총을 겨누었고 경찰은 떨어졌다.
파리스는 크룩스가 지붕 위에 있었던 시간은 약 3분이었다고 말했다. 이는 그가 이전에 말했던 더 짧은 시간 범위를 수정한 것이다.
파리스는 집회 전 상황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버틀러 카운티 응급 부대원간에 오간 문자에는 크룩스를 의심스러운 인물로 신고한 것도 포함되어 있다.
크룩스가 어느 때는 거리 측정기를 사용해 의심이 더욱 커졌다고 크룩스는 말했다.
주 경찰은 응급 부대로부터 크룩스에 대한 내용을 전화와 문자로 받았고 즉시 비밀경호국에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