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지역의 시장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구속됐다.
2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시의 시장 테레사 하이트만이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이웃 주민의 우체통을 들이받았다.
이에 한 주민은 “시장이 취한 것 같다. 차량으로 우편함을 치고 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해당 여성을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시도했다. 그 결과 플로리다주 기준치 두 배가 넘는 혈중알코올농도로 운전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의 보디캠 영상에선 하이트만이 “나를 시장이라고 부르지 말아달라. 나는 시장이 아닌 테레사 화이트만이다”라고 말하는 모습도 담겼다.
보디캠 영상에서는 하이트만이 음주측정 중 비틀거리는 장면도 있었다. 경찰은 그 자리에서 시장을 체포했다.
조사에서 화이트만은 “운전대를 잡기 전 식사에서 마신 술은 와인 한 잔이 전부”라고 주장했다.
경찰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하이트만은 결국 음주 운전 혐의로 기소돼 네이플 구치소에 구속·수감됐다.
하이트만은 지난달 29일 보석금 500달러(약 67만원)를 내고 풀려났다.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화이트만은 오는 18일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하이트만은 2020년부터 네이플시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3월 재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