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4일 오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약 64㎞ 떨어진 조지아 윈더의 애팔래치 고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14세 학생 두 명과 교사 두 명 등 총 4명이 사망했다. 9명은 부상을 입었다. 부상자들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로선 더 이상 사망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안 당국 관계자는 밝혔다.
현지 경찰과 소방, 구조 당국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총기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에는 약 1900명의 재학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약 1시간 동안 대피가 진행됐다고 한다.
총격범은 콜트 그레이(14)로, 이날 밤 구치소에 수감될 예정이다. 현재로선 단독 범행으로 파악되며, 공범이 있거나 다른 학교도 표적이 됐는지 등 증거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해 온라인상에 “미상의 장소와 시간에 학교 총격을 가하겠다”는 협박 글을 올린 것으로도 알려졌다.
총격사건으로 사망한 4명 가운데 두 명은 교사이며 두 명은 학생으로 확인됐다.
사망한 교사 Richard Aspinwall 과 Christina Irimie는 수학교사로 알려졌고, 학생은 Mason Shermerhorn과 Christian Angulo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모두 14세로 확인됐다.
9명의 부상자 가운데 교사가 1명 포함됐으며 나머지 8명은 모두 학생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17세의 서지오 칼데라는 화학 수업 중 총소리가 들렸다고 밝히고, 선생님이 무슨일이 있는 지 나가서 확인한 뒤 돌아와 총격범이 있으니 문을 닫으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선생님이 문을 잠그고 학생들은 교실 뒤쪽으로 모두 달려갔다고 밝히고 밖에서는 비명소리가 들렸다고 밝혔다.
12세의 카슨 스탠시온은 “너무나 무서웠다”고 말하고, “모두가 울고 있었고, 선생님은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총격사건 소식이 전해진 뒤 학부모 상당수가 학교로 찾아와 자녀들의 안전을 확인했다.
한 학부모는 “아이들 세 명이 모두 이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나의 상황을 당신은 상상도 하지 못할 것”이라며 불안해 했지만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고등학교는 주말까지 폐쇄할 것으로 알려졌다.
배로우 카운티 저드 스미스 셰리프는 “이번 총격사건은 순수한 악”이라고 규정하고 분개했다.
조지아 수사국과 연방수사국(FBI) 등은 범행 동기와 총기 반입 과정, 공범 가능성 등을 조사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