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래스카 에어라인 기장의 빠른 판단으로 대형 사고를 막았다.
알래스카 에어라인은 12일 오전 9시 15분경 내슈빌 공항에서 이륙하기 직전 같은 활주로에 사우스웨스트 항공기가 역시 이륙하기 위해 질주 중인 것을 확인하고 급 브레이크를 밟았다.
항공기 타이어는 기장이 급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순간 열이 쌓여 공기가 빠지도록 설계돼 있고, 이를 알고 있던 기장은 급 브레이크와 동시에 비행기가 기우는 방향으로 기수를 틀어 큰 사고를 막았다.
알래스카 항공은 사고 후 성명을 통해 “사고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즉각 급 브레이크를 밟은 조종사의 전문성에 감사드린다”고 밝히고, “우리 조종사들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훈련하고 있으며 상황을 전문적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비행기에 탑승한 176명의 승객과 6명의 승무원 중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알래스카 항공은 “우리 고객들은 안전하게 터미널로 돌아왔고, 시애틀로 가기 위해 대체 항공기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어 “손님과 승무원들에게 우려스러운 경험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할 뻔 했던 다른 항공인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이와 관련해 어떠한 성명도 발표하지 않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