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쿠바로 돌아왔다… 아니 돌아온 셈이다.
흰 수염을 기른 미국작가 헤밍웨이와 똑같이 닮은 18명의 남성이 주말인 7일(현지시간) 수 십년 전 그가 살았던 쿠바 섬의 여러 곳을 둘러보기 위해 도착했다.
“헤밍웨이와 닮은 사람들 ” 대회 우승자 출신의 협회 회원인 이들은 7일 아바나 시내의 헤밍웨이가 좋아하던 술집 “엘 플로리디타”에 들렸다.
이 곳에서는 당장 음악 소리가 크게 울리기 시작했고 관광객들과 현지인들이 함께 어울려 사진 촬영을 하며 즐겼다.
이 일행은 이 날 앞서 산프란치스코 데 파울라 시에 들린 다음 지금은 박물관이 되어 있는 헤밍웨이의 옛 집 핑카 비히야에도 방문했다. 그 곳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야구를 즐기기도 했다.
흰 수염의 헤밍웨이 중 한 명인 테네시주 출신의 조 맥시는 1954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바다와 노인”의 작가 헤밍웨이를 기리기 위해 이번 여행을 왔다며 “우리들의 방문 목적엔 현지 쿠바의 아이들과 가족들을 방문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헤밍웨이는 1939년부터 1960년까지 쿠바에서 살았다.
이번 방문은 쿠바와 미국이 아직도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동안에 이뤄졌다. 미국 정부는 아직도 쿠바에 대한 여러가지 제재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대통령이 1월에 취임한 이후에도 별로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017년에 일부 제재를 해제했지만, 그 뒤에 취임한 트럼프는 미국과 쿠바의 협력 관계를 대부분 차단하고 오히려 새로운 제재를 추가했다.
미국 정부는 일부 여행 허가를 내주고는 있지만 대체로 미국민의 쿠바 관광 여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번 헤밍웨이 닮은 사람들의 아바나여행은 지난 6일 헤밍웨이 해변에서 열린 장거리 수영 영웅 다이애나 니아드의 최초의 쿠바-플로리다 해협 횡단 수영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온 것이다.
장거리 수영선수 출신의 여성 니아드는 2013년 8월 31일 64세의 나이에 맨몸으로 쿠바 아바나에서 미국 플로리다주 키웨스트까지 177㎞를 53시간 동안 헤엄쳐 횡단했다.
18명의 헤밍웨이들은 그 기념식에 참석후 헤밍웨이의 연고지들을 둘러본 뒤 주말에 출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