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타주의 철길 건널목에서 한 차량이 열차와 충돌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폭스뉴스신에 따르면 지난 4일 유타주 레이턴의 엔젤 스트리트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한 SUV 차량이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해 있었다.
그때 뒤따르던 픽업트럭이 SUV를 들이받았고, 충격으로 SUV가 선로 위로 밀려났다.
SUV 운전자가 급히 후진을 시도했으나 차단기에 가로막혀 움직일 수 없었다. 결국 그는 열차가 돌진하기 직전 간신히 운전석에서 몸만 빠져나왔다.
이때 시속 67마일(약 108km)로 달리던 열차가 SUV를 그대로 들이받으며 건널목 차단기가 파손됐다.

당시 열차 내부 영상에는 기관사가 경적을 울리며 긴급 제동을 걸었지만, 열차가 바로 멈추지 못하는 장면이 담겼다. 충돌 직전 기관사가 “오, 제발”이라고 외치는 음성도 녹음됐다.
이번 사고로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경찰은 SUV를 들이받은 픽업트럭 운전자에게 벌금을 부과했다.
유타교통국(UTA)은 사고로 인한 피해액이 1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유타교통국 대변인 개빈 구스타프슨은 “기차는 장애물을 피할 수 없고, 완전히 멈추려면 1마일(약 1.6km) 이상의 거리가 필요하다”며 “건널목에서 차량이 갇혔다면 차단기를 밀고 나가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