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국제공항(LAX)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여객기가 기내 화장실에서 ‘보안 위협’ 문구가 발견되면서 출발지인 하와이 호놀룰루로 회항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에 따르면, 문제의 항공편은 20일(화) 오후 9시 40분경 호놀룰루 다니엘 K. 이노우에 국제공항(HNL)에서 출발한 UA1169편으로, 플라이트어웨어의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약 1시간 30분 비행 후 갑작스럽게 방향을 바꾸고 호놀룰루로 되돌아갔다.
유나이티드 항공 대변인은 “기내 화장실 거울에 쓰여 있던 문구로 인해 보안상 우려가 제기됐다”고 밝혔다. 다만 위협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항공기는 무사히 호놀룰루에 착륙했으며, 이후 경찰이 기내를 수색했다. 항공사 측은 수색 결과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았다.
대변인은 “승객들은 오늘 밤 더 늦은 시간에 출발하는 다른 항공편으로 LA로 이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항공기는 보잉 777 기종으로, 총 339명의 승객과 10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같은 날, 샌디에이고에서 호놀룰루로 향하던 하와이안 항공 항공편에서도 폭탄 위협 신고가 접수돼 승객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샌디에이고 공항 경찰에 따르면, 해당 항공편 승무원이 기장에게 승객 중 한 명이 기내에 폭탄이 있을 수 있다고 신고했고, 이에 기장이 경찰에 즉시 연락했다.
이후 항공기에 대한 수색이 이루어졌으나, 경찰은 “수상한 물건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항공편은 예정 출발 시간보다 약 6시간 뒤에 이륙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