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17일(현지 시간) 더그 버검 내무장관과 함께 샌프란시스코만 소재 앨커트래즈섬의 옛 교정 시설을 찾아 브리핑을 들었다.
한때 군사 기지였다가 1934년부터 교도소로 사용된 앨커트래즈섬은 섬 특유의 고립성과 주변의 낮은 수온으로 탈옥이 어려워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수감 시설로 불렸다.
알 카포네 등 미국의 유명 범죄자 여럿이 이 시설을 거쳐 갔다. 해당 시설은 1963년 폐쇄됐고, 현재는 미국의 대표적 관광 명소 중 한 곳으로 국립공원관리청이 관리 중이다.
보도에 따르면 본디 장관은 현장에서 시설 재개관에 필요한 조치를 논의했다.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시설을 폭력적인 범죄자 수용에 사용할 수 있다고도 말했다.
그는 나아가 “(시설은) 불법 외국인(이민자)도 수용할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대단한 시설”이라며 “앨커트래즈를 탈출해 살아남은 것으로 알려진 사람은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트루스소셜을 통해 폭력적인 범죄자 수용을 위해 앨커트래즈를 대폭 확대해 운영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에서는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은 이날 CNN 인터뷰에서 “앨커트래즈를 감옥으로 되돌린다는 생각은 가장 어리석은 이니셔티브”라고 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어 “행정부가 부유층 감세로 무려 수조 달러의 국가 부채를 늘리려는 와중에 (감옥 부활에는) 수억 달러가 들 것”이라며 “잔인하고 어리석다”라고 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