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미디어에서 유행하는 이른바 ‘지하철 서핑(subway surfing)’을 하는 미국 10대들이 지속적으로 체포되고 있다.
15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뉴욕 경찰(NYPD)은 달리는 열차 위에 올라서 공공안전을 해친 혐의를 받는 12~16세 네 명을 체포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2시30분께 최근 웨스트체스터 애비뉴 다리 아래를 지나는 북쪽 방향 6번 열차 위에 올라 탄 혐의를 받는다.
경찰이 촬영한 드론 영상에는 네 명의 청소년이 빠르게 달리는 열차 지붕 위로 기어오른 뒤 일렬로 서서 휴대폰을 꺼내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몇 번 점프하고 몸을 흔들기도 한다.
경찰은 열차가 파크체스터 역에 멈춰 서자 이들을 모두 체포했다.
NYPD 관계자는 “이번 체포는 2023년 11월 드론팀이 배치된 이후 지하철 서핑과 관련한 200번째 체포였다”면서 “지난 20개월 동안 200명의 생명을 구한 셈”이라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 뉴욕에서 ‘지하철 서핑’이 유행으로 자리 잡으면서 많은 10대들이 중상을 입거나 사망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15세 소년이 남쪽으로 향하던 7번 열차에 올라섰다가 떨어져 숨졌다. 사고는 새벽 2시45분께 퀸즈버러 플라자역에 열차가 진입하던 중 발생했다. 한 달 전 브롱크스에서는 ‘지하철 서핑’을 하던 한 10대가 중태에 빠지기도 했다.
지난해 초 뉴욕시 대중교통 당국은 부모들에게 자녀들이 이런 유행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