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시 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전격 당선하면서 파란을 일으킨 청년 진보주의자 후보 조란 맘다니(33)가 유세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공격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맘다니가 이날 맨해튼에서 ‘트럼프 반대 5개구 투어’를 시작했다.
맘다니는 트럼프가 100만 명 이상의 뉴욕 시민들을 의료보호에서 배제하고 식량지원 예산과 주거 지원금을 삭감했다고 비난했다.
맘다니는 “트럼프의 잔혹함에서 벗어날 수 있는 뉴욕의 구는 없다”고 강조했다.
맘다니가 오는 11월 뉴욕시장 선거를 앞두고 자신이 트럼프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후보라는 입지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맘다니는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패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앤드류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최근 트럼프와 통화했다며 “자격 박탈 사유”라고 공격했다. 그는 쿠오모의 통화가 “뉴욕시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비난했다.
맘다니는 또 쿠오모,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 커티스 슬리와 공화당 후보 모두 트럼프와 관련돼 있다고 주장했다.
맘다니는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뉴욕 시장 선거에 세 명의 후보를 두고 있다”며 “직접 연락한 후보(쿠오모), 법적 곤경에서 구해줌으로써 장악한 후보(애덤스 시장), 그리고 마지막으로 같은 공화당 소속 후보”라고 말했다.
쿠오모는 지난 10일 인터뷰에서 애덤스가 “트럼프의 완전한 소유물”이라는 점에 동의한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는 자신과 슬리와는 트럼프와 사이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한편 슬리와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가 뉴욕시장 선거에 개입하면 트럼프가 인기가 없는 뉴욕에서 맘다니가 반 트럼프 후보로 인식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맘다니를 “공산주의 미치광이”라고 비난했었다.
슬리와는 지난주 “트럼프 대 맘다니 구도가 매일 이어진다면, 그건 맘다니에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