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교통티켓은 기각하겠습니다. 대신 그 동안 열심히 살아왔던 것에 감사드립니다”
감동 그리고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명 판결을 해왔던 판사.
로드아일랜드 주 프로비던스에서 오랜 기간 재직하며 온정 있는 판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던 프랭크 카프리오 전 시 법원 판사가 향년 88세로 별세했다.
그는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으며, 사망 소식은 그의 공식 SNS를 통해 전해졌다.
카프리오 판사는 2023년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며, 같은 해 은퇴했다. 그는 법정 리얼리티 프로그램 Caught in Providence를 통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프로그램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방영되며 데이타임 에미상 후보에도 올랐다.
그의 화제 영상들은 SNS 유튜브 등을 타고 전세계에 화제가 됐고, 많은 사람들을 울리기도 했다.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시된 사망 발표문은 “동정심, 겸손함, 그리고 사람들의 선함에 대한 굳건한 믿음으로 사랑받았던 카프리오 판사는 법정 안팎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삶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며 “그의 따뜻함, 유머, 친절함은 그를 아는 모든 이들의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오랜 투병 끝에 평온히 세상을 떠났다고 덧붙였다.
카프리오 판사는 1985년부터 판사로 근무하기 시작했으며, 특히 시민들이 주차 위반 등 사소한 위반 사실을 설명하며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을 때 보여준 배려와 공감으로 널리 주목받았다. TMZ는 그가 개인적 사정을 듣고 벌금을 감면해주는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SNS를 통해 수백만 회 이상 공유되었다고 전했다.
로드아일랜드 주지사 댄 맥키는 카프리오 판사를 “주가 자랑하는 보물”이라 부르며, 그의 추모를 위해 모든 주청사와 공공기관에 조기를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주지사는 성명에서 “개인적으로도 용감하게 병마와 싸운 친구였으며, 그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며 “세대를 초월해 그의 유산은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
프랭크 카프리오 판사는 아내 조이스, 다섯 자녀, 일곱 손주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