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스타십은 미 중부시간 기준 오후 6시30분(한국시간 27일 오전 8시30분)에 텍사스주 보카치카 인근 해변의 스페이스X 스타베이스 기지에서 발사됐다. 스타십은 발사장 동쪽 멕시코만 해역에 슈퍼헤비(하단 로켓) 부스터가 바다에 착수한 뒤, 약 한 시간 후 인도양에 무사히 착륙했다.
스페이스X의 대변인 댄 휴엇은 “모든 팀원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1년 만의 성과다. 2024년 이후 스타십이 이렇게 깔끔한 비행을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CNN은 “스페이스X가 마침내 새 버전의 스타십을 지구 대기를 무사히 통과시켜 교신도 유지한 채 귀환시키는 방법을 찾아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올해 1월 공개된 대형화된 스타십은 발사 몇 분 만에 폭발하거나 제어 불능에 빠지며 잇따라 실패했지만, 이번 비행에서는 그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시험의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스타십 상단에서 위성 모형 8기를 전개하는 실험이었다. 스페이스X는 올해 1월 7차, 3월 8차, 5월 9차 비행에서 같은 실험을 추진했으나, 앞선 두 번은 폭발로 무산됐고 9차는 기술적 문제로 건너뛰었다.
이번에 투입된 위성 모형은 차세대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과 유사한 크기로, 스타십이 기존 주력 발사체인 ‘팰컨 9’를 대체해 위성 발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