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이 근무하던 학교의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감된 미국 중학교 체육교사가 동료 수감자에 의해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8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6시50분께 노스캐롤라이나주 모리에 위치한 그린 교도소에서는 수감자 어니스트 니콜스(60)가 감방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교도소 측은 응급 인명구조 절차를 시행했으나, 의료팀은 오전 7시22분 사망을 선고했다.
니콜스는 2011년 미성년자 강간 혐의로 15년형을 선고 받아 수감 중이었던 인물이다. 그는 2027년 9월 출소할 예정이었다.
교도소 측은 니콜스가 감방에서 살해 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지만, 며칠 뒤 노스캐롤라이나주 수사당국은 동료 수감자인 윌버트 볼드윈에게 살인 혐의 영장을 발부했다.

볼드윈은 2010년 리치먼드 카운티에서 2급 살인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인물이다.
교도소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추가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수사 당국도 니콜스 시신의 부검 결과를 대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소재 랜슨 중학교에서 체육 교사로 14년간 재직해 온 니콜스는 15세 소녀를 성폭행해 왔다는 사실이 2008년 드러나면서 학교로부터 정직, 출입금지 조치를 받았다.
니콜스는 페이스북에서 자신의 아들을 사칭해 피해 소녀에게 접근했으며, 6개월 간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10월 자택에서 체포된 니콜스는 이후 수 년 간 이어진 재판 과정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이해할 수 없다며 소란을 피우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